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 이하 보철학회)가 보철급여화 초기보다 대상 연령층이 낮아진 변화에 맞춘 보철 치료계획과 치료법을 정리하는 학술의 장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보철학회는 지난 19~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고령화 사회, 보철보험 확대 그리고 보철전문가의 역할’을 대주제로 2016 추계학술대회(학술대회장 박상원)를 개최했다.
약 11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한층 낮아진 대상연령층에 걸맞은 치료계획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치료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열기를 더했다.
허성주 회장은 “보철급여화 초기에는 제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연 위주로 구성했다면 올해는 장기간의 예후에 주목했다”면서 “25년 동안 관찰해 온 케이스를 통해 치료방법이 좋은가 안 좋은가를 토론하고, 보험급여화시대에 어떤 치료방법이 가장 최적의 치료인가 등을 뜨거운 열기 속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학술대회 첫 날에는 40여 편의 논문 발표와 여송학술신인상 발표로 치열한 경연이 펼쳐졌다. 오후에는 ‘65세 이상 보철보험시대’ 및 ‘고령화 사회, 환자 맞춤 치료전략 세우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보험중심 치료계획 총정리
‘65세 이상 보철보험시대’ 세션에서는 65세 이상 급여적용의 의미와 치료계획 수립법 등을 다룬 강연을 통해 임상가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고령화 사회, 환자 맞춤 치료전략 세우기’를 다룬 세션에서는 고령환자의 교합과 턱관절 질환을 다룬 강의가 진행됐다.
임상 경력 5년 미만의 젊은 치과의사를 위한 실전특강에서는 ‘총의치 고민해결’, ‘임플란트 고민해결’을 주제로 보철치료 설계 노하우를 자세하게 전달했다.
둘째 날도 고령환자 임플란트 치료 계획 등을 논의하는 다양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령환자들에게 임플란트와 국소의치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보험중심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난제의 해결책을 각각 제시함으로써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임플란트 장기 성공 열쇠 제시
전통의 인기 코너 패널 디스커션의 열기가 올해도 뜨거웠다. 이번 패널 디스커션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0만 명을 돌파한 현실에서 임상가들이 보험정책에 맞춰 고민해야 할 부분들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고령화사회, 장기간 추적 관찰된 보철물의 예후 및 치료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이제훈(연세치대) 교수가 진행을 맡고, 김소연(부산대치전원)박찬(전남대치전원)이현종(경희대치전원) 선생은 각각 20년 이상 장기간 관찰된 환자에서 지금까지 시행됐던 다양한 치료계획과 결과, 예후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패널로 나선 곽재영(서울대치전원) 교수, 김기성(남상치과) 원장, 손미경(조선대치전원) 교수는 각각의 증례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플란트 및 고정성 보철물과 가철성 보철물의 생역학적인 문제점을 학문적으로 접근했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의 골 흡수 변화 양상 등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로 인한 보철물의 영향을 파악해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으며, ‘장기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보철물 재료의 물성 변화 및 적절한 선택 여부를 토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보철학회 관계자는 “점차 개인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환자에서의 보철치료가 장기간의 성공적인 결과를 담보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꼭 필요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실용적인 강연에 호응 높아
해외연자 특강에서는 심미보철의 세계적 권위자 Dr. Masayuki Okawa가 심미수복에 관한 최소침습 및 학제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Masayuki Okawa는 2012년 보철학회 추계학술대회에도 초청돼 좋은 평가를 얻은 인물.
그는 수복 시 정확하고 예지성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미경을 이용, 레진 및 도재를 통한 최소침습적인 방법으로 전악 치아 침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또한 김형일(SUNY 버팔로치대)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보편화한 타이타늄에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임상가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김 교수는 타이타늄 임플란트를 이용해 합병증 없이 성공적인 시술을 하기 위한 고려사항들을 전하며, 임플란트 환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상원 학술대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최근 보철보험 확대로 인해 치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의 강의로 구성했다”면서 “임플란트와 의치를 이용한 고령환자 맞춤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매우 실용적이고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보철학회는 대국민 홍보 강화의 일환으로 치과상식을 쉽게 전달하는 ‘웹툰’을 조만간 마무리해 온오프라인 경로로 다양하게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철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틀니의 날’을 내년에는 각 지역에서 펼칠 예정이다.
허성주 회장은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구강건강 지킴이로서 봉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