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치과의사들이 국산치과재료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기술개발에만 올인해 온 기업, (주)베리콤은 국산치과재료업계의 대표 기업이다.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치과재료의 저력을 키워가고 있다. 베리콤의 본사 및 공장 준공식이 개최된 지난 11월 11일, 일명 빼빼로 데이의 11시 11분에 거행된 이 날 행사에는 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포함한 국내 치과계, 업계 200여명의 내외귀빈들이 참석해 기업 베리콤의 새로운 미래에 무한한 축하와 기대를 나타냈다.
개척자 정신으로 국산치과재료 시장에 도전장
㈜베리콤의 역사는 1998년 시작되었다. IMF등 어려워진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치과재료 R&D에 투자했던 대기업 효성이 치과재료사업을 정리하며 당시 치과재료 R&D사업부는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부를 이끌던 김윤기 대표와 김대표를 중심으로 한 3인은 치과계를 떠날 수 없었다. 김 대표는 처음 베리콤을 설립할 때만 해도 그 동안 착실히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로 시장진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제품출시,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국산브랜드는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김대표는 “치과계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을 느꼈다. 치과계는 단기간에 진입해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런 시장이 아니었다”며 “오랜 시간 꾸준함과 노력을 무기로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R&D만이 살길이다
오랜 R&D 경험으로 제품력에는 자신있었다. 그러나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설립 초기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이 바로 해외인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해외인증만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좋은 것이 없었으며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베리콤은 2000년 국내최초로 국내기술로 만든 복합레진 "DenFil"을 출시해 2003년 CE, 2004년 FDA 등 해외 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최초 개발된 7세대 본딩제 U-Bond를 출시했다. 현재는 수복재, 근관재료, 인상재 및 CAD/CAM등 소재분야로도 제품라인업을 확충해가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CE, 미국 FDA, 러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인증을 발판으로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그 결과 베리콤은 국내외 시장에서 R&D와 품질에 승부를 걸어온 실력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은 여전히 열리기 힘들었다. 김 대표는 초창기 어려웠던 국내 마케팅을 돌파하고자 베리콤 직영 대리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당시 대부분의 재료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제품들을 취급하는데 반해 베리콤의 대리점은 베리콤 제품만 취급하는 것으로 당시 베리콤의 인지도를 고려한다면 파격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품질력에 자신이 없었다면 실행하기 힘든 제도로 베리콤과 직영대리점 모두에게는 일대 모험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힘들수록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현재 베리콤의 직영대리점은 전국에 12곳이다. 모두 10년 넘게 베리콤의 인내와 노력을 믿고 함께 손을 잡아준 소중한 파트너이다. 그리고 그토록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국내 치과재료시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베리콤을 설립한지 10여년 만에 얻은 결과였다.
김 대표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무조건 외산이 최고라고 했던 부분들이 현재는 국산의 우수산 품질이 확인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산을 선호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이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베리콤은 무엇보다 R&D투자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국내 시장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결국 승부수는 제품의 질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결국 고객의 선택은 퀄리티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삼는 기준을 보면, 제품자체를 100으로 본다면 80이 품질이고 20정도가 가격 부분일 것”이라며 “누구든지 80에 전부를 건다면 제품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리콤 연구소는 2001년 설립되었다. 베리콤 기술연구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치과용 심미 수복용 복합 레진을 사업화해 미국과 유럽의 품질 인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중심부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치아 생체 재료 전반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품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치과 재료 제조업체로서의 기반 조성에 전념하고 있다.
베리콤은 기술연구소에 연간 매출의 10%를 투자하는 등 지원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 끊임없이 향상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베리콤 기술연구소는 △최적의 광경화 거동을 통한 제어된 가시광선 촉매 시스템 연구. △중합수축율 감소 및 고성능을 위한 구조적 필러의 고충진 시스템에 관한 제조 기술. △흐름성과 봉쇄성을 제어하기 위한 매트릭스 수지 합성 및 배합 기술 개발. △색조 안정성 및 심미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에 대한 조합 기술 개발 등의 연구를 통해 DenFil, DenFil Flow, Solas, Spacer, Eco-S 등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냈다.
또한 △유효성, 안정성이 확보된 증점제의 치과 생체재료로의 응용 연구. △재현성 및 요변성을 향상하기 위한 제법 연구 등의 연구를 통해 DenFil Etchant, V-Etch, Well-pex, Well-paste, Well-prep 등의 제품을 소개해 국내 및 해외 유저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다.
즐거운 직장을 모토로 모두가 가족인 기업문화
베리콤의 심볼은 '환한 미소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모티브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일부러 웃음 짓는 모습을 생각하고 만든 심볼은 아니다”라며 “심볼 안에는 기업의 목표, 철학 등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난 우리 직원들이 심볼마크처럼 항상 웃음 짓는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즐거운 직장 베리콤’ 김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 철학이다. 1998년 세 명이 설립한 베리콤은 이제 60여 명을 넘어섰다.
베리콤의 꾸준한 혁신과 발전은 사원 한 사람의 의견이라도 타당성과 명분이 분명하고 회사에 발전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기업문화가 녹아있다.
세계속에 미소를 심는 기업이 되고 싶다
베리콤은 쉬운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 제품에 가치가 없다면 개발 단계에서 연구조차 하지 않는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이다. 베리콤은 현재 레진류와 인상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현재 전 세계 100여 곳에서 우수한 평을 받으며 수출하고 있다.
또한 베리콤은 2011년 춘천으로 본사와 생산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베리콤은 어느 기업의 제품보다 우수산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단순히 국내에서 우수한 기업이 아닌 2020년 세계치과재료업계 3위를 목표로 세계적 치과재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의 선택은 퀄리티, 그리고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R&D투자에 대한 초심을 지키고자 노력해 온 베리콤, “2020년 세계치과재료업계 3위-베리콤“이라는 목표를 향한 그들의 노력과 끈기에 우리 치과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