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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숙련가에서 전문가가 된 어느 팀장의 이야기(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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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숙련가에서 전문가가 된 어느 팀장의 이야기(Ⅱ)
  • 임은경 대표
  • 승인 2022.01.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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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조직문화 6

<477호와 이어집니다>

원장님은 평소 하지 않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우리가 일하고 있는 치과 건물에 경쟁 치과가 들어온다는 것과 또 하나는 이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 감소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잠도 잘 못 이룬다는 것이었다.

그 동안 우리 치과는 작은 동네임에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 재내원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원장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나 또한 바로 옆에 경쟁자가 들어오면 당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 뻔한데 우리 환자들을 다 빼앗기면 어떡하나에 대한 불안감이 들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마시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았다. 술이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두려움이나 걱정 때문이 아니었으며 정답을 찾은 것 같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회식이 끝나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와 얼른 노트를 펼치고 두 문장을 적었다.

하나, 나는 치과 예방 전문가가 되겠다.
둘, 나는 예방 전문가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 병원 매출에 힘이 되겠다.


이 팀장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에 병원 매출에 기여 가능한 부분이 있음을 직감했다. 경쟁 병원이 들어오기 전 우리 병원이 이루어야 할 일들이 정해졌고 그것은 곧 우리 병원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 봤다.

막 개원한 병원에서는 따라하기 힘든 일임이 분명했다.

일주일 동안 이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실행 방법, 소요 비용과 기간, 기대 결과를 정리하느라 진땀을 뺐다. 처음해보는 PT는 힘들지만 즐거움과 보람이 느껴졌고 뿌옇던 시야가 차츰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원장님에게 준비한 것들을 보고하고 수차례의 토론 끝에 예상 문제들이 수정되고 보완됐다.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동료 치위생사들과 준비하고 노력한 끝에 나는 예방센터장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고 1년후 구환 이탈을 가시적인 성과로 방어해 냈다.

경쟁 치과가 들어왔음에도 소개환자와 재내원율이 높아지고 있음이 이를 증명했다. 그는 이제 치과위생사로서 진짜 전문가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이 팀장은 치위생사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으며 병원이라는 조직에서 그저 톱니바퀴 정도라고 만 생각을 해 왔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내면에서는 더욱 성장을 원했다.

우연한 기회로 생각의 전환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문가로서의 길을 열게 되었다. 그는 노력했으며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허구 같은가? 아니다. 내 주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으며 지금 그들은 당당하게 전문가라 불리우며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감히 말해본다. 한계를 뚫는 최선의 방법은 한계를 뚫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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