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치과에서 청구된 건에서 지급불능 처리되거나 예고 없는 현지조사를 받고 있는 곳들이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청구프로그램에서 수가코드를 사용하기 쉽게 묶음 세팅을 하여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음에도 일률적으로 오버청구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묶음코드 적용방식 장단점
치과마다 묶음코드 적용방식 두 가지를 소개해본다. A치과의 경우는 묶음코드 없이 가장 기본 수가만 남겨두고 그때그때마다 수가를 추가하여 적용하고 B치과의 경우는 자동 묶음코드를 설정하여 진료입력을 거의 한 번에 입력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 치과 입장에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A치과가 묶음코드 설정을 하지 않는 경우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장점은 정확한 수가적용이 되고 허위, 부당의 위험성이 낮아질 수 있고 보험청구 전에 불필요한 검수작업을 줄일 수 있다. 환자본인부담금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진료수가를 일일이 누르다보면 진료행위와 재료가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치과의 요청으로 보험 청구에 대해 정밀 분석하다 보면 수 십 년 동안 방사선을 누락시킨 경우도 있었고, X-ray 필름인 경우엔 재료대가 누락되거나 방사선 판독료 수가가 누락되는 사례도 발견된다. 특히 바쁜 치과일수록 입력한 내용을 확인할 여유가 없다보니 청구 누락되기가 쉽다.
진료·수납, 청구내용 꼭 체크!
그럼 B치과의 사례를 살펴보자. 자동묶음으로 설정된 경우의 장점은 수가 누락되는 경우를 현저히 줄 일 수 있는 장점이 제일 크다. 특히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치과에서 묶음버튼을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럼 단점은 무엇일까? 묶음설정의 가장 큰 이유는 누락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실제로 진료한 행위와 재료를 체크하고 수정하지 못한다면 모든 환자에게서 일률적인 진료와 일률적인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모 치과의 안타까운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치과는 현지조사 대상이 되어 3일~4일 동안 조사관들이 치과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치과원장의 상담 요청으로 미팅을 하게 되었다. 이유는 특정한 기간의 청구액이 급격히 높아진 이유였다.
그리고 청구담당자의 실수로 엉뚱한 진료가 입력되어 있고 일률적인 청구와 날짜 착오로 입력되어 청구된 건 등이 존재한 것 같다는 것이다. 모든 결과의 책임은 청구한 직원도 아니고 실장도 아닌 대표원장에게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미연의 방지할 수 있다. 세 가지만 기억해두자! 진료내용, 본인수납내용, 청구내용은 일치하는 지 오늘부터 관심을 갖고 청구담당자에게만 맡겨 놓지 말고 원장도 함께 관심을 갖는다면 현지조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