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AD)의 원인
3. Cytokine의 발현
다양한 cytokine이 아토피피부염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IL-4와 IL-13이 피부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발현 되어 있으며 filaggrin을 비롯한 피부장벽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anti-microbial peptides의 발현도 억제하여 피부장벽의 결손을 유발한다. 그리고 IL-33도 피부에 높게 발현 되는데 이것은 다시 Th2 cytokines의 발현을 유도하여 피부장벽 결손과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감염
Filaggrin 결핍과 anti-microbial peptides 등의 저하로 인한 미생물의 감염은 아토피피부염의 임상증상을 악화시키며 치료에 저항하게 하고 유병기간을 길게 한다. 포도알균(Staphylococcus)이나 herpe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며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포도알균은 AD 환자의 약 90%에서 증상을 악화사키는 원인이 되는데 이 포도알균에 의해 분비되는 독소(α-toxin, staphylococcal enterotoxin B 등)들은 Th2 cytokines 분비를 자극하여 filaggrin과 같은 피부장벽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anti-microbial peptides의 발현도 저해하여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바이러스의 감염도 유도한다.
2) 아토피의 진단
현재로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지만 환자의 병력, 피부소견, 검자소견 등을 종합하여 이 질환을 진단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첫째, 만성적이고 때로 발작적인 심한 가려움증
2. 둘째, 재발성 만성습진
3. 셋째, 나이에 따른 특징적인 습진의 모양과 분포
4. 넷째, 환자와 그의 가족에서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아토피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나는 것 등이다.
이상의 네 가지 소견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다음의 기타 병력 및 피부소견, 검사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는 이 질환과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래와 같은 자세한 병력청취가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1. 습진이 영아기 또는 소아기와 같이 어린 시절부터 나타났고
2 .땀을 흘리면 피부가 가려우며
3. 피부가 잘 곪거나 상처가 덧나고
4. 재발성으로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헤르페스라고 하는 바이러스 병이 잘 생기고
5. 발의 무좀이나 사타구니에 생기는 백선 증의 하나인 완선이 잘 생기고
6. 손발이 쉽게 거칠어지고
7. 양모(울)로 된 옷을 입으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8.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활환경이 바뀌고 나서 피부가 가려워지는 병력을 가진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검사소견으로는 집 먼지,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음식물 등으로 알레르기 검사의 하나인 피내 반응검사 시행하면 두드러기 반응을 잘 나타난다.
또한 혈액 속에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의 수가 증가하며 IgE 면역글로불린이 정상인 보다 높게 나타나고 피부를 긁으면 긁은 자리주변이 희게 변한다,
이와 같이 특징적인 임상소견과 가족력, 과거력 및 검사소견을 종합하면 어렵지 않게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할 수 있다.
3)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목표
아토피 피부염의 일차적 치료목표는 가려움증과 습진을 완화하는 것이다. 가려움증으로 환자는 피부를 긁게 되고 이로써 습진이 생기며 습진으로 인해서 다시 가렵고 또 다시 긁게 되는 악순환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심한 가려움증은 학습 및 작업능률의 저하, 환경적응 능력 및 활동력의 감소, 불면증, 정서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심한 습진으로 인한 피부미관의 손상은 정상적인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거나 특히 사춘기 환자에서 자아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4) 아토피를 위한 약물요법
가려움증과 습진의 치료를 위하여 보통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얼굴과 음부, 간찰 부위에는 강한 불화부신피질 호르몬제(fluorinated glucocorticoid) 보다는 약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 시 강한 제제에서 약한 제제로, 바르는 횟수도 병변의 치료반응에 따라 서서히 줄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치료에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의 종류는 습진의 심도, 환자의 연령, 병변의 부위 및 범위 등에 따라 결정하고 연고의 기제는 병변의 특성, 자극성 유무, 계절, 개인의 취향 등에 맞추어 연고, 크림, 로션 등을 선택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말 그대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을 차단하는 약물인데 흔히 복용 후 졸림 증상을 일으켜서 피부과 약이 독하다는 오해를 불러 왔다. 아토피피부염의 소양증 치료에 항히스타민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하여는 논란이 있지만 대부분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Hydroxyzine, diphenhydramine 등 주로 진정작용이 있는 H1 항히스타민제가 유효하며 이러 한 항히스타민제는 수면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소양감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진정작용이 없는 항히스타민제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소양증 조절에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leukotriene이나 platelet activating factor(PAF)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아토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들
1. Crisaborole(크리사보롤 2%, 제품명: 유크리사 연고, Eucrisa ® )
Crisaborole는 PDE4 억제제로 2016년 12월 미 FDA에서 ‘ 2세 이상의 경증에서 중등도 아토피피부염’에 1일 2회 도포연고제로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PDE4를 억제하여 세포내 cAMP를 증가시키는데 염증세포에 나타나는 cAMP는 전염증성 (proinflammatory) 매개물질(예, TNF-α, IL-17, 또는 IFN-γ)의 방출을 억제시키고 항염증성(anti-inflammatory) 매개물질(IL-10)의 방출을 증가시켜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킴으로써 피부염증을 조절한다.
2. Dupilumab(두필루맙, 제품명: 두픽센트 주, Dupixent® )
Dupilumab은 인간 IL-4α 수용체 단클론항체로 2017년 3월 미 FDA에서 ‘외용 스테로이드제로 치료가 안 되는 중증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치료’에 승인되었다. 이 약제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제2형 보조림프구(Th2) 면역반응에 필요한 IL-4와 IL-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5) 아토피 환자의 치과치료 시 유의사항
아토피의 치료를 위한 약물요법은 루푸스의 경우에서와 같이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하된 면역력에 의해 감염의 기회가 높기 때문에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도 빈번히 사용되는 약물요법이다.
이와 같이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전신요법 또는 국소요법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소적 요법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 연고를 피부에 장기적으로 적용하는 경우에도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부신의 기능저하와 감염에 대한 취약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장기간 치료받은 경력이 있는 환자의 치과수술 후에는 NSAIDs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감염방지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와 살균성 항생물질(페니실린 계나 세팔로스포린 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