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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7장] 천식(Asthma)환자의 치과치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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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7장] 천식(Asthma)환자의 치과치료(A)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4.02.17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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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52

 

 

 

치과 외래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과에서 발생하는 이물질 흡인사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공동으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치과치료 도중 이물질이 기도로 흡입되면 생명에 위협을 야기할 수 있어 의사와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진료 시 천식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기침반사로 기도흡인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과위생사 등 모든 의료진 보조자가 이물질이 구강내로 떨어졌을 시 즉시 제거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도 필요하다.

 

 

천식(Asthma)이란?
천식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인구대비 유병율이 무려 5~10%에 달하며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흔한 만성질환중의 하나이다.

쿠바의 혁명가이자 의사였던 ‘체 게바라’는 일생동안 천식으로 고생했다. 어린 시절, 기침으로 잠 못 드는 밤이면 책을 읽으며 기침을 달랬다고 하는데 밀림에서 게릴라전을 이끌 때에도 천식증세가 도지면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어김없이 책을 펴들었다고 한다.

천식으로 고생한 또 다른 유명인사는 ‘마틴 스콜세지’ 영화감독이다. 그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영화감독으로 ‘역사상 최고의 영화감독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빠지지 않는 거장이었다.

그의 부모는 천식발작이 오면 괴로워하는 아들의 관심을 돌려 천식을 진정시키기 위해 영화관으로 자주 데리고 갔다. ‘스콜세지’의 회고에 의하면 영화에 몰입하는 시간에는 기침을 피할 수 있었으므로 당시 그의 부모님께서는 영화를 보여주는 것 외엔 천식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화를 많이 보았는데 그것이 결국 그를 영화감독의 거장으로 성장시키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천식은 이전에는 교감신경 흥분제로 기도를 확장시키는 한시적 치료가 전부였으나, 현재는 복합제를 통한 흡입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흡입치료로 기관지확장과 염증치료를 동시에 달성하며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흡입 복합제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으나 ‘흡입’ 방식에 대한 환자의 이해부족과 익숙지 않은 장치 사용법으로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고 있다.

천식은 다양한 자극에 대한 기도과민성이 특징인 기도의 만성 염증성질환이다.

기도의 폐쇄로 기침, 천명음(wheezing), 흉부압박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반복되고 이러한 기도폐쇄는 자연적 또는 적절한 치료에 의하여 완전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환자에서는 회복되지 않고 만성질환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즉 천식은 만성 기도염증질환으로 기도의 가역적인 협착에 의해 호흡곤란, 기침, 천명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가역적 기도폐색질환으로 정의한다.

만성 기도염증은 여러 세포와 다양한 매체들이 관여하는데 아토피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과 바이러스, 알레르기 항원, 직업적 노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천식은 반복적인 증상, 기류제한, 기도과민성, 만성염증 등이 상호작용 하여 천식의 임상증상과 중증도, 치료에 대한 반응을 결정한다.

가역적인 기류제한(airflow limitation)은 대부분 치료에 의해서 회복되지만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식이 오래 지속되면 기도개형(airway remodeling)이 일어나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나이가 많은 고령 환자에서는 COPD와의 감별이 필요하다.

기도의 염증에는 비만세포, 호산구, 대식세포, 중성구, 림파구 등이 작용하여 기관지수축이나 점막부종 및 점액의 과분비 등을 발생시켜 증상을 일으킨다. 천식은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치료 및 관찰을 적절하게 시행 하여야 한다.

 

1) 천식의 원인
천식의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다음과 같은 권장사항들을 살펴보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까지도 명백하게 드러난다.

(1) 집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 바퀴벌레를 비롯한 실내항원에 대한 노출을 피할 것.

(2) 꽃가루나 곰팡이 등의 외부항원에 주의하고 흡연을 철저히 금하며 간접흡연으로부터도 효과적으로 격리할 것.

(3) 난방용 연료나 자동차 또는 공장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것. 등이다.

이러한 ‘환경조절 핵심사항’을 지키기 위해서는,

a. 집먼지 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천으로 이불과 베게 및 매트리스를 싸고 매주 섭씨 55도 이상의 온수로 환자가 사용하는 요와 이불, 담요 등을 세탁한다. 그리고 실내에 카펫을 시용하지 않으며 실내 습도를 40~50% 선으로 유지하고 두꺼운 패브릭 천으로 씌운 가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b. 애완동물을 집에서 기르지 않도록 하고 바퀴벌레는 독성미끼나 덫을 이용하여 잡는다.

c. 수목이나 목초 또는 잡초의 꽃가루나 실외 곰팡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기 중에 이와 같은 항원의 농도가 증가하는 봄철과 같은 계절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간다. 

d. 실내의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곰팡이의 성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습기 찬 곳을 없애거나 곰팡이가 있는 표면을 청소한다.

e. 천식환자는 물론 가족까지도 모두 금연하도록 하며 특히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f. 실내나 실외에서 자극제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연통 없는 석유난로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방향제나 정화제,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한다.

그 외에도 천식을 유발하는 수많은 식품이나 약품들이 있다. 이 중 설파이트(Sulfite, sodium bisulfite, potassium metabisulfite)는 흔히 음식물이나 약품에 첨가되는 산화방지제 및 방부제로써 감자로 만든 가공식품, 새우, 건과일, 맥주, 포도주, 샐러드, 야채 및 과일에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중증 지속성 천식환자는 이러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식품첨가물 중 천식의 악화가 보고된 물질로 황색5호(tartrazine), 안식향산(benzoic acid), 향산 염(sodium benzoate) 등이 있으므로 섭취 전 이를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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