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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업계, 원자재 가격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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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업계, 원자재 가격 부담 가중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2.07.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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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7~8월초까지 수입 물가 하향 안정세 될 것”
美, 연준 빅스텝(0.5%↑)시, 4분기말 원자재가격 상승 예상

원자번호 22. 원소기호 Ti. 임플란트의 주 원자재인 티타늄(Titanium) 가격이 심상찮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료에 따르면 티타늄스펀지(99.7% RMB/톤 기준)의 경우 2020년 연평균 가격이 62,676.19Yn(위엔)에서 2021년 68,922.33Yn에 머물렀지만 2022년 4월 76,062.50Yn, 5월 78,277.78Yn을 기록해 또다시 4월 대비 2.91% 가격이 상승했다.

티타늄스펀지는 화학플랜트, 레저, 의료, 건축, 선박, 항공 등 거의 전 산업 분야의 부품 소재 및 제품을 위한 초기 원자재로서 티타늄 품목 제조 관련 기업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희유금속 중 하나인 티타늄스펀지 가격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8년 1월 기준 60,000Yn에도 미치지 않았지만 점차 그 가격이 상승해 올 5월 기준 78,277.78Yn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티타늄뿐 아니라 대표적 비철금속인 구리, 알루미늄, 아연, 연(납), 니켈, 주석도 가격이 상승해 이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각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원가상승 부담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원자재 가격에 비명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5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 애로 및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에 겪은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6%)을 가장 큰 경영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 뒤를 내수부진(35.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5.2%), 최저임금 상승(22.8%)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하반기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58.8%)’이 가장 많아 현재 기업이 느끼는 원자재 가격 부담이 심각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내 A임플란트 생산기업 담당자는 “조만간 티타늄 수입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티타늄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티타늄 공급기업에서 벌써부터 60% 인상된 가격으로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고 알려와 난감할 따름이다”며 “국내 경기침체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겹쳐 원가상승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그나마 현재는 수출에 따른 매출로 원가상승 부분을 상쇄하고 있지만 엔저현상과 미국 금리 변동에 따라 큰 굴곡 그래프가 생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고 호소했다.

전문가, 희소금속 가격 상승 이어갈 것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은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임플란트 업계에서 원자재로 쓰이는 티타늄을 포함한 6대 비철금속 등 희유금속의 수요는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원자재 원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할 게 유력하다.

물론 현재(2022년 7월 기준)는 다소 안정된 국면이지만 향후 美 연준에서 0.5% 이상의 빅스텝을 단행하거나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시 원자재가격은 다시 불안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철강협회가 내놓은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ISC)이슈리포트 2분기’에서는 미국의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10.8%(전월대비 0.8%↑)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그 원인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초유의 확장적 통화·재정정책과 전 세계적인 위드코로나 기조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기인한다고 원자재 가격 상승 이유를 들었다.

7월말~8월초 단기 정점 이후 안정화 전망

미래 산업 대비해 희소금속 플랜트 구축 필요
임플란트 업계 포함, 첨단산업 불안요소 해소해야

ISC 이슈리포트는 단기전망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강화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영향으로 7월말~8월초까지 생산자·소비자·수입 물가는 단기 정점(Peak) 이후 하향 안정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3년 초까지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 및 자산매입 축소 등 양적긴축(QT) 정책개시 영향으로 하반기(8월~)부터 점진적, 안정적 물가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최근 3개월까지 가격상승세 지속 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단행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는 티타늄을 포함한 최근 비철금속 가격의 하락세를 이끈 전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의 경제정상화, 친환경에너지(태양광, 풍력)·전기차·이차전지 등 新 수요산업 성장, 탄소중립정책 강화로 인한 공급확대 한계 등으로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향후 비철금속 수요는 견조할 전망으로 단기 조정 후 하반기 말(11~12월)경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티타늄, 왜 가격 상승하나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은 티타늄 등 희유금속의 가격 상승 요인을 분석하며 “각국의 첨단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항공, 우주, 방산, 전기차, 신소재, 이차전지 등 각 산업에 대한 희유금속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향후 티타늄을 포함한 비철금속이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요인을 찾을 수 없다. 임플란트 제조·생산 기업도 이 점을 잊지 말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Allegheny Technolo-gies(ATI) 社는 티타늄 수요증가를 전망하며 중대형 비행기의 수선·운영과 소형기 증산으로 장기적으로 ATI는 티타늄 소재에 대한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또 올 5월 중순 호주 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ASM) 社는 한국 오창에 Korea Metals Plant 공장을 개시·운영하기 시작했다. 공장의 생산용량은 전기차 및 풍력 터빈용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철-붕소(NdFeB) 및 다양한 첨단 산업용 티타늄 합금 5,200톤을 연간 생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원료 역시 ASM의 호주 Dubbo 광산으로부터 공급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에너지 기업 lwatani 社는 노르웨이의 고품위 티타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노르웨이 광물자원업체 Nordic Mining 지분을 26억엔(19.4백만불)에 인수했다. 이로써 lwatani는 Nordic Mining의 노르웨이 신규 프로젝트 생산량 중 60% 또는 연간 약 20,000만톤을 받게 되었다.

한국, 티타늄 플랜트 포함 희소금속 인프라 확충 절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조사한 티타늄 원광석 및 정광, 농축액 등의 주요 생산국은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인도, 케냐,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노르웨이,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이었다.

이들 국가는 티타늄 원석 및 정광, 농축액 등을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또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터키, 이탈리아 등에 분포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국 내 생산 광석 또는 수입한 원광석과 정광 등을 2차·3차 가공을 통해 산업 분야의 용도에 맞게 스펀지, Steel Bar 등으로 가공해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재료연구소(현 한국재료연구원/KIMS)가 티타늄 스펀지 양산기술을 처음 개발한 이후 지속 연구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임플란트 생산 전문기업을 위한 플랜트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고 티타늄 관련 제품 생산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리서치社 Marketsand Market이 2021년 9월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티타늄 시장 규모는 2021년 247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33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2021~2026년까지 연평균 6.3%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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