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주스 한 통 사서 퇴근 해야겠다
오얏(李)에서 열매가 붉어 자리(紫李)로 다시 자색의 복숭아인 자도(紫桃)가 지금의 자두로 되었다.
이런 자두를 고향에서는 고야라 말했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처로 와서 황간 사투리를 했더니 강원도 말투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야하면 피카소에게 영향을 준 프라도 미술관에서 만난 스페인의 화가 고야(1746~1828)가 말년에 그린 섬뜩한 그림들이 생각난다.
자두라 불리기 전의 자도(紫桃)나 추리는 전북 쪽이다.
경상도 쪽에선 애아치, 풍개, 깨끼 그리고 놀이나 왜지가 익숙하다면 아마도 어른 신들이 이북 출신이실 겁니다.
조막만한 니가
모양새는 봉합선의 골이 있는 도선생(桃子, 도자)인 작은 복숭아 같고
예민해서인지 장이 약해서인지 모르지만 변비랑 무관한 나지만
오늘은 ‘상-유-통쾌’를 못하는 그분, 하니를 위해
자두 주스 한 통 사서 퇴근해야겠다.
때를 놓쳤다면 달고 단단한
‘가을의 기쁨’이란 추희(秋稀)라도 만나보세요
그리고 새콤달콤함을 느낄 때마다
의심 사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더 생각나니
이제야 그 무겁다는 철이 드는 것이지요?
인간은 왜 이리도 늦는가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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