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I 출간한 김병국 원장을 만나다
“개원 성공관리, 이제 전략적인 접근법이 필요한 때
최동원, 선동열 투수의 심정으로 글자 하나하나에 넋을 담았다"

김병국 원장(죽파치과)은 개원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연자이자 저자로 활약하고 있다. 스스로를 ‘원광대가 낳고 전남대가 키운 죽파치과 대표원장 김병국'이라고 밝힌 김 원장은 자타공인 사랑니 발치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지역 내 치과에서도 차별화된 임상과 환자서비스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덴탈아리랑은 최근 세 번째 도서인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I-전략, 리더십과 직원관리》를 출간해 다시 한 번 개원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 원장을 만나 슬기로운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성공개원 핵심, 전략적 돌파구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
최동원, 선동열 투수의 심정으로 글자 하나하나에 넋을 담았다"
Q 간단한 소개와 진료 철학을 부탁드린다.
저는 원광대학교치과대학 졸업, 공중보건의 복무 후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련 받은 다음 전문의 취득했다. 현재 치과 경영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평소 진료철학을 꼽는다면 ‘3E(Excellent, easy and exact)’ 즉, ‘우수한, 편안한, 정확한’ 진료를 추구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Q 이번 책 출간 배경과 이전 책과 차별화된 점은?
제 첫 번째 책인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은 치과 개원과 경영에 관한 기초(basic) 내용을, 두 번째 책인 《누가 내 환자를 옮겼을까?》은 브랜딩과 마케팅을 두 축으로 한 치과 경영에 관한 심화(advanced)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인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I-전략, 리더십과 직원관리》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언급했던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경영에 관한 내용을 필두로 생존 전략, 리더십, 직원관리(인적자원관리)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이 치과 병의원의 개원 과정(opening process)과 경영 총론(일반론)을 다루었다면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I-전략, 리더십과 직원관리》는 제목처럼 전략·리더십·직원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 하나하나에 혼(魂)을 담아 던졌던 최동원, 선동열 투수처럼 한 글자 한 글자에 넋을 담아 집필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자부한다.
특히 치과의 규모(소형·중형·대형)와 무관하게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자 했다. 규모가 큰 치과에만 전략, 리더십, 직원관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을수록 슬기로운 전략, 리더십, 직원관리가 더욱 더 절실하게 요구된다. 전략, 리더십, 직원관리에 대한 지식의 부재(不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개원가 원장들이 보면 정말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Q 개원가 독자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첫 번째는 전략이다. 실력과 규모를 겸비한 치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치과의사마다 저마다 특기(specialty)를 가지고 있다. 이를 계발해서 자신만의 맞춤형 전략을 수립‧구사한다면 생존을 넘어 성공할 수 있다.
둘째는 리더십이다. 세상에는 각 리더의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리더십이 존재한다. 리더십과 관련하여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본받을 수 있는 리더십을 익힐것과 상황에 맞는 리더십 활용이 중요하다.
즉, 우선 훌륭한, 본받을 만한, 좋은, 바른, 권장되는, 유익한 리더십을 두루 익혀야 한다. 이는 투수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체득하는 것과 같다. 미리 익혀두어야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활용해야 한다. 중요한 내용이라 재차 강조하자면 “입안에서는 교합력이 왕이다. 교합력과 교합 양상을 거스르는 보철물은 버텨낼 수 없다”는 치과계의 격언처럼 리더십에 있어서는 상황이 왕이다. 주변 환경, 팔로워들의 역량과 현재 컨디션 등 각 상황에 적절한 리더십을 활용해야 한다. 이는 투수가 상대 타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 구종만을 고집하다간 난타 당하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세 번째는 직원관리이다. 직원관리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훌륭한 시스템과 근무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이것들이 정립되면 조직(기업)은 순항할 수 있다. 반대로 직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원장인 치과의사 자신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본인 치과의 시스템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미흡한 점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반성할 수 없다. 반성하지 않고서는 발전(개선)할 수 없다.

Q 치과계의 독자들에 대한 메시지와 향후 활동 계획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도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현상은 치과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필연(必然)이자 숙명(宿命)이다. 대한민국 치과계는 전에 없던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더욱 더 심화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이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치과의사이자 원장으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무기를 갖추어야 한다. 이 과정이 바로 ‘차별화(differentiation)’이다.
차별화란 경쟁자들과 차이를 만드는 것, 경쟁자들과 현격한 거리를 벌리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상품 하나 내세우지 못하고 애매한 메뉴들만 잔뜩 만들어내는 김밥천국 같은 치과는 내일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치의들은 각자 본인을 대표하는 진료(signature)를 갖추어야만 이 정글 같은 치과계에서 생존·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정파(正派) 치과의사들을 돕는 기관, 기업, 단체 등에서 요청 시 책의 내용을 강연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우리 치과계는 불경기, 치과의사 수(數)의 과도한 증가, 동료 의식 결여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치과 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로 인한 치의들의 스트레스도 극심한 수준이다.
저의 소중한 동료들의 치과 시스템 구축, 경영 효율 개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슬기로운 개원생활 Vol. II-전략, 리더십과 직원관리》를 집필했다. 정파 치과의사 동료들의 무운(武運)과 건투(健鬪)를 빈다.

